당신과 함께 그 집에 가고 싶다…<용길이네 곱창집> ‘축 개업’


 영화 <용길이네 곱창집>12일 개봉했다. 정의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김상호, 이정은, 마키 요코, 이노우에 마오, 오타니 료헤이, 오오이즈미 요 등이 연기한다.

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 <용길이네 곱창집>은 내로라하는 한국과 일본의 명배우들이 출연한다.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<킹덤>의 김상호가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묵묵히 일하는 가장 용길로 분해 진중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.

영화 <기생충>을 비롯,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정은은 억척스럽지만 속정 깊은 영순역을 맡았다. 이 두 사람은 전쟁을 겪고 일본에 정착해 살아가는 재일교포를 연기하며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과 이를 가족 간의 사랑으로 극복하려는 부부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.

<태풍이 지나가고>를 통해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배우 마키 요코와 드라마 <꽃보다 남자> 원작 시리즈의 주인공 이노우에 마오까지 함께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. 영화 <최종병기 활>, <명량>의 오타니 료헤이, 영화 <아이 엠 어 히어로>의 오오이즈미 요까지 합세해 용길이네에 유쾌한 재미를 더한다.

이 영화는 연극 <야키니쿠 드래곤>이 원작이다. 2008년 한국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으로 한국 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2008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, 한국 연극협회가 뽑은 올해의 우수 공연 베스트7 및 일본의 연극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며 연극계의 마스터피스로 자리 잡았다.

연극에 이어 영화까지 연출하게 된 정의신 감독은 내가 재일교포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. 지금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 가는 이야기,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메가폰을 잡게 된 계기를 밝혔다. 연극계를 사로잡은 명작이 영화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.

이 영화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, 7회 토론토 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

[한줄평]

-“찢길 듯한 아픔은 가슴에 쌓고, 웃음으로 내일을 맞는 이들”(무비스트 박은영 기자)
-“한국인도, 일본인도 아닌 상태로 살아가는 삶”(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)
-“처음 이 영화를 발견하고 상당한 희열을 느꼈다.”(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프로그래머)
-“1970년대 재일 동포 사회뿐 아니라, 지금의 한국일본 사회의 모든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”(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)
-“영화는 비단 재일교포 이야기로만 국한되지 않고, 한국과 일본, 1970년대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야기에 가깝다.”(전북일보 문민주 기자)
-“나에게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가르쳐 준 영화”(배우 이정은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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